운암서원 > 미래유산 시민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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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광(海狂) 송제민은 1549년(명종 4년) 12월 26일 구 광산군 극락면 운암리에서 태어났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관군은 어이없이 무너지고 그대신 뜻있는 선비와 지사들이 들고 일어나 왜적과 맞서 싸웠다. 그해 5월 나주에서 건재 김천일이 의병을 일으키자 해광도 김천일 휘하로 들어갔다. 이듬해에는 내종제인 김덕령을 찾아가 기병할 것을 간곡하게 권고하여 김덕령이 창의하자 손수 제주까지 가서 군마 30여필을 구해오고 병기를 만들어주는 등 의병활동을 지원하였다. 해광의 큰아들 송타 역시 정유재란 때 왜군에게 잡혀 일본으로 끌려가던 중 포로들을 규합하여 왜군과 싸우다가 순절하였고, 둘째아들 장은 어린나이로 어머니와 함께 일본에 끌려갔다가 전란이 끝난 후 돌아왔다.

운암서원(雲岩書院)은 1708년(숙종 34) 지역 유림들의 청원으로 북구 운암동에 설립되어 송제민을 배향하였으며, 후에 창랑(滄浪) 고경리, 송타(宋柁), 권필(權鞸), 신필(申鞸), 신한주(申漢柱) 등을 추배하였다. 1864년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고 이후 1998년 북구 화암동 현 위치로 자리를 옮겨 다시 건립되었다.